1. 산촉촉 캠페인이란?

우리나라는 매년 봄 산불이 많이 난다. 

2005년에는 양양의 천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되었고, 작년과 올해 강원 고성군에서 큰 불이 일어났다. 
다행히 올해는 일사불란한 소방당국의 노력으로 빨리 진압이 되었다. 이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그동안 정부는 산불예방을 위해서 많은 돈과 노력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산불이 반복되는 것은 지금까지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산불에 정부 위주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산불예방과 진화작업에만 치우쳐서 정작 산불의 확산 예방은 등한시하고 있다. 
산불확산의 원인이 건조한 대기와 강풍 같은 자연현상 때문이라고 하면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예방 대책도 기대할 수 없으니 내년 봄에 또 산불이 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산불확산의 원인이 땅이 건조하기 때문이다. 만약 숲의 여기저기에 웅덩이를 만들어 빗물로 땅을 촉촉하게 만들거나, 
계곡에 물을 저장해 놓았거나, 문화재 등 주요 거점의 윗부분에 물을 모아 두었다면, 빨리 불을 끄든지 불이 번지지 않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1년 평균 강수량은 1300밀리미터로서 산지 전역을 13미터의 수영장으로 만들 수 있는 많은 양이다. 
이 빗물을 잘 이용하면 산불이 번지는 것도 막고 홍수 가뭄 등의 물문제도 줄이는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불을 이기는 것은 물이다. 그러므로 산지에 불과 물을 동시에 고려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산불이 난 곳에서는 같은 양의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두배 이상 많이 흘러 내려가서 기존에 있던 수로나 하천 등은 용량이 부족하여 넘치게 된다. 
토양 침식으로 흘러 내려간 토사는 하천과 바다의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나무가 사라져 식물의 증발산이 줄어들면 태양열에 의해 온도가 올라간다. 
그러면 다시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겨울에는 지하수량은 적어지고, 하천의 물은 줄어든다. 매년 봄 가뭄과 건조한 대기가 발생하는 이유이다. 

2011년 슬로바키아에 산지에서 물을 모으는 시설로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고 산불을 방지한 사례가 있다. 
홍수와 하천의 건천화를 대비하기 위해 산의 윗부분부터 나무나 돌로 계곡을 듬성듬성 막아서 빗물이 저류되는 시설을 만들었다. 
계곡에는 자연경관과 조화되도록 흙을 파고 쌓아서 많은 웅덩이들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시골의 둠벙과 같은 개념이다. 
웅덩이 한 개 당 200~500톤 규모이며 계곡을 따라 이런 시설을 20~30개를 만들면 쉽게 수천 톤의 댐이 만들어진다. 
산지의 경사면에도 주위 경관과 어울리게 빗물을 모으는 3~5톤짜리 웅덩이를 수만개 만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18개월 동안 산지에 2억5000만톤의 저류조를 만들었다. 그 결과 상습홍수는 사라지고, 생태계가 살아나고, 지하수 수위가 복원되었다. 
이런 시설은 저절로 산불 확산의 방어선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일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성공한 방역의 교훈을 산불대책에 적용할 수 있다. 첫째는 생활소방이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니 일어나는 것이므로, 소방당국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모두가 산불이 나도 쉽게 끌 수 있고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범정부적인 종합대응이다. 소방청 만이 아니라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등 다른 정부 부처도 함께 대처해야 한다. 만약 국토의 70%의 면적을 가진 산에서 물관리를 한다면, 산불과 홍수, 가뭄 문제를 개선함은 물론 산불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셋째는 주민들의 일거리 창출이다. 자기 지역의 산지에 소규모 물웅덩이를 만드는 사업으로 지역의 환경이 좋아지고, 후손들도 그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물과 불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다목적 그린 뉴딜을 제안한다.


2.물모이의 과학

산불의 원이이 토양의 수분부족이라고 합니다.
빗물이 떨어진 자리 근처에 고이게 모아두면, 이렇게 땅에 수분을 높여줍니다. 그런데 빗물의 침투에도 엄청난 과학이 필요합니다. 생각대로 잘 안들어가요.
빗물 침투에 관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산에 수분보유능력을 높여서 내년부터는 산불이 안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빗물을 ‘물모이’에 모아두면 토양으로 침투되어 산에 수분 보유능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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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에서 산불이 난후 북구한 사례입니다.
비결은 산지에 수없이 만든 작은 물모이
물모이랑 왼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타다 남은 나무등을 이용하여 듬성듬성 엮어서 빗물이 모이게 만든 것입니다.
불관리 물관리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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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모이의 종류
➀ 경사면 물모이 : 나무를 경사면에 가로방향으로 설치하여 물이 일시적으로 모이게 함. 집수용량은 2~3㎥. 재료비는 없음. 평균 작업시간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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➁ 경사 산책로 물모이 : 경사 산책로에 3~4m 간격으로 불에 탄 나무를 가로로 놓아고 잠시 물이 모이게 함. 재료는 불에 탄 나뭇가지. 저류 용량은 0.5톤/개
➂ 폐비닐으로 재활용한 판넬을 이용한 물 모이: 가로 1m x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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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빗물과 물순환

이 책은 슬로바키아에서 2010년 8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8개월 동안 자연 복원화와 통합 하천 유역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약 2억 5천만 톤의 빗물을 모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전까지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빨리 빗물을 버리는 대신 떨어진 자리 근처에 
빗물을 모으는 시설을 만들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책에서는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지역의 인력을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사방댐을 만들고 침투구덩이, 등고선구, 저수지 등을 주위 지형과 어울리게 아름답게 만든 사례를 보여준다. 
설치한 즉시 바로 그다음 해부터 홍수, 가뭄, 토양침식의 방지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아름다운 시설들을 성공적으로 만든 사례가 실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깊은 숲속에 옹달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책에서는 땅이 물을 가지고 있으면 증발에 의한 기화열로 대지의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금수강산 회복을 위한 건전한 물순환과 성공적인 빗물관리
이 책의 원제목은 ‘After us, desert or deluge?’이다. 그 원조는 “After us, deluge?”란 말로 이 숙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내가 죽고 난 다음 홍수가 나든 말든 알게 뭐람?”이라고 표시된다. 프랑스혁명 당시 왕인 루이 15세의 정부가 자포자기 하면서 한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물관리는 “내가 죽고 난 다음에 홍수가 나든지 가뭄이 나든지 내가 알게 뭐람?”이라는 무책임한 방법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본 역자는 2013년 11월에 슬로바키아에 가서 저자들을 만나서 세미나도 하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가서 보니 저자들과 그 일행들이 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철학, 과학을 꿰뚫고 있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책은 슬로바키아에서 2010년 8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8개월 동안 자연 복원화와 통합 하천 유역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약 2억 5천만 톤의 빗물을 모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전까지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빨리 빗물을 버리는 대신 떨어진 자리 근처에 빗물을 모으는 시설을 만들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책에서는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지역의 인력을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사방댐을 만들고 침투구덩이, 등고선구, 저수지 등을 주위 지형과 어울리게 아름답게 만든 사례를 보여준다. 설치한 즉시 바로 그 다음 해부터 홍수, 가뭄, 토양침식의 방지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아름다운 시설들을 성공적으로 만든 사례가 실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깊은 숲속에 옹달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책에서는 땅이 물을 가지고 있으면 증발에 의한 기화열로 대지의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4. 물모이 설치 사례들
1) 2022년도 4월 6일 산림 항공본부에서 물모이 활동
산불 세미나 이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시간 동안 나무와 돌멩이로 각각 물모이 2개를 만들고, 그 다음날 또 폐비닐로 만든 플라스틱 판넬로 2개 더 만들었습니다.이 과정을 산림항공본부 직원들이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만들어 보시고 나서 물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산불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겠습니다.